주택 시장이 냉각되면서 남가주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급등하고 있다.
아파트렌탈시장 조사업체 리얼팩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체의 렌트비 상승율은 6%를 기록했으며 LA 지역은 렌트비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렌트비 인상폭이 가장 컸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리얼팩츠는 아파트 매니저들이 입주자를 찾는데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계속되는 렌트비 상승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분기 LA 및 오렌지 카운티의 평균 렌트비는 전년동기 대비 7.4% 오른 1,546달러를 기록, 미 서부지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벤추라 카운티는 7.6% 오른 1,452달러,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카운티는 6% 오른 1,129달러를 기록했다. 렌트비 상승율이 가장 컸던 지역은 샌디마스로 1년만에 13.4% 올랐다.
실리콘밸리는 1,450달러로 10.4% 오르며 닷컴붐이 막바지에 달했던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남가주 전체의 아파트 입주율은 전년동기 대비 0.4% 오른 96.2%를 기록, 사실상 모든 아파트 유닛이 가득 찬 것과 마찬가지라고 리얼팩츠 측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붐을 일으키면서 아파트 렌트비 정도면 집을 장만할 수 있었지만, 시장이 변하면서 아파트 오너들이 렌트비 인상을 통해 주택시장의 상승폭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이 18일 발표한 ’2007년 캘리포니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는 올해 전망가 56만1,000달러보다 2% 떨어진 55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 아파트 렌탈시장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아파트렌탈업체 ‘WestsideRental.com’에 따르면 산타모니카, 브렌트우드 등의 해안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 3분기 동안만 7.2%나 오르며 2,386달러를 기록하는 등 LA 지역의 아파트 품귀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