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의 차압 주택량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수년간 지속되어 온 조지아주 경제발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차압 주택을 15년간 추적해 온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사 ‘이퀴티 디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까지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13개 카운티에서 모기지 체납으로 인한 차압물량이 지난해 전체 차압주택 수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기준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차압 가구수는 총 2만 5,2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030 가구 수준을 뛰어 넘었다. 이러한 수치는 5년 전인 지난 2001년의 1만956건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메트로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차압주택이 심각한 지역경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모기지를 체납해 차압위기에 몰린 주택 소유주의 재정상담을 맡고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비영리단체 ‘컨슈머 크레딧 카운셀링 서비스(CCCS)’의 수 헌트 소장은 “올들어 차압관련 융자 상담건수가 2천6백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라며 “상담인력을 작년보다 3배나 늘렸지만 밀려드는 상담자들을 소화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최근 모기지 차압물량 급증은 지난 수년간 이어온 부동산 붐과 맞물려 인기를 끌던 변동이자율 적용 (ARM) 융자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 부동산협회 박철효 이사는 “현재 조지아주에 일어나고 있는 ARM 융자의 부작용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주류사회뿐 아니라 많은 한인들이 지난 수년간 ARM융자로 주택을 구입했으며 이들 중 모기지 체납으로 위기에 몰린 한인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틀랜타 한인주택 소유주들의 ARM 융자 우려에 대해 “한인들이 ARM융자 계약 조건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간과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한인 대부분은 주택 구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서 이자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그것이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얼마나 될 지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이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류종상 기자 / 애틀랜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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