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타운이 커지고 있다

세계인의 음료로 성장한 ‘코카콜라(CocaCola)’의 탄생지이자 10년전 ’96년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 도시로 명성을 얻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러한 애틀랜타 지역이 최근들어 신흥 주거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한인들에게도 집중적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애틀랜타 지역 한인인구가 약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등 현재의 한인인구 증가추세대로라면 LA와 뉴욕에 이은 제3의 ‘코리아타운’으로 등극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이미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쇼핑센터가 50여곳으로 불어나 한인타운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고 한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수가 1만개를 넘어섰고 있다. 타지역서 유입되는 한인자본들의 대형 상가 개발 및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부동산 중개 에이전트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애틀랜타 지역은 한국으로부터 첫 이민을 꿈꾸는 초기 이민자들이 아닌 미국 현지생활을 거친 한인 동포들이 제2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주하고 있는 지역이란 점에서 색다른 특색을 지녔다. 타주에 비해 온화한 날씨, 그리고 저렴한 주택비용이라는 잇점을 내세워 오랜기간 미국생활을 해오며 높은 생활비 지출에 지친 한인들에게 새로운 삶터로 떠오르고 있는 것.

실례로 현재 애틀랜타 지역의 ’2베드 2베쓰’ 규모의 콘도 및 아파트의 시세는 10만달러대에 불과해 LA·뉴욕 등 한인 밀집지역의 현 평균시세인 50만달러에 비해 약 20-30%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슷한 기후환경과 물가로 비견되는 플로리다주의 경우 변변한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반면, 애틀랜타 지역은 약 10여년전부터 한인 인구가 차츰 늘어나면서 대형 한인마켓이 5개 이상 들어서 있으며,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한국어 일간지 등 한글매체가 11개에 달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 단지가 조성돼 있어 큰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굳이 애틀랜타 지역의 단점을 꼽자면 LA·뉴욕 등에 비해 대학교 등 학군면에서 뒤지는 관계로 유학생 인구가 적어 한인 유동인구가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애틀랜타 지역에 늘어난 한인인구에 비해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의 수가 인구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애틀랜타 코리아타운의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그 열풍은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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