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들어 활황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의 추락’이라는 초대형 악재로 한풀 꺾인 가운데 이번 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오전에 발표될 기존주택판매추세를 비롯, 26일에 나올 9월 중 소비자 신뢰지수, 27일에 발표되는 8월의 내구재 주문현황및 신규주택판매 추이 등이 미국의 증시는 물론 해외 증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급랭 일로에 있는 미국내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경기지표는 ‘중고 및 신규주택판매’ 모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마켓워치의 예상치에 따르면 8월의 기존주택판매(Existing Home Sales)는 지난달 633만 가구에서 618만 가구로 떨어져 약 2.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또 오는 신규주택판매 역시 107만 가구에서 104만 가구로 하락세를 면키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히려 주요관점은 이들 주요 주택 관련 지표들이 월가의 예상치보다 더욱 나쁜 수치를 기록할 경우 미국의 경기둔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약세·유가하락 등이 이어지는 등 향후 증시에 적잖은 부담으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경기지표를 제외한 기타 경기지표들의 발표치가 그나마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 발표될 소비자 신뢰도는 지난달 99.6에서 102.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7일 공개되는 8월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 -2.5%에서 +0.6%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주목할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8월의 개인 소비지출도 관심을 모은다. 마켓워치는 개인소득 증가율이 전월 0.5% 증가에서 0.3%로 소폭 하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개인지출의 경우도 전월 0.8%보다 낮아진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8월의 개인 소비지출은 29일에 발표된다.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개월 연속 금리동결을 공표해 다우·나스닥 등 양대 지수 모두 연중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지만 불과 하루 뒤인 21일에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추락한 것으로 드러나자 증시는 연이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더 이상 연준의 ‘금리동결’이 그리 큰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어떤 방향으로 나타나느냐가 증시의 주요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상균 기자 / LA |
the_widget( 'wpInsertAdWidget','title=&instance=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