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25% 포인트 또 인상

금리가 또다시 0.25%포인트 인상,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로써 연방기준 금리는 지난 2001년 3월이후 최고 수준인 5.25%로 올랐고 FRB는 지난 2004년 6월이후 17번째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FRB는 이틀간 진행된 FOMC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다스리기 위해 다소간의 추가적인 정책다지기가 아직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경제성장 둔화세가 인플레 압력을 제한하는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여러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아직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남아 있는 상태여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3면기사 참조>

이날 발표된 FOMC 성명에 대해 월스트릿 금융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성이 FRB의 기대수준을 넘어서거나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 확대될 경우 FRB는 오는 8월로 예정된 FOMC에서 또 한차례 금리 인상 단행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FRB가 기준금리를 또 한차례 인상함에 따라 씨티뱅크, BoA 등 대형은행들은 즉각 우대금리(Prime rate)을 현행 8.00%에서 8.25%로 상향조정했으며 한미, 나라, 중앙, 윌셔 등 한인은행들도 늦어도 30일까지 우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방침이다.

이처럼 금리가 또 한차례 오름에 따라 변동금리를 적용받아 온 부동산 및 사업체 등 각종 대출상품에 대한 월상환액 부담이 소폭 늘어나게 됐다.

박상균 기자 / LA


■ 30년 고정 주택금리 6.78%로

모기지금리가 4년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29일 연방주택융자기관인 프레디맥(Freddie Mac)은 전국 평균 30년고정 주택금리가 한주전 6.71%에서 6.78%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2년 5월넷째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년고정 모기지금리도 6.36%에서 소폭 상승한 6.43%를 기록, 지난 2002년 4월둘째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1년만기 변동금리도 5.75%에서 5.82%로 올랐다.

프레디맥의 프랭크 노테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은 향후 6개월 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계속 금리인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것이 모기지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점진적이고 질서있게 이전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신규 주택착공, 주택 판매 등 부동산 지표가 몇 달 전에 비해 둔화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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