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공동응원단 구성… 시작부터 ‘삐거덕’ 오는 6월로 바짝 다가온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범동포적 응원의 장(場)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한인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LA 한인회 주최로 이에 대한 의견수렴 형식의 첫 모임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LA 한인회는 붉은악마 LA지부·로컬 언론사 관계자들을 불러 ‘범동포적 공동응원’ 기획을 놓고 약 1시간에 걸쳐 의견을 나눴지만 첫 미팅 결과 참석자들 모두 “한인 동포사회를 위한 순수한 응원의 장이 된다면 적극 동참하겠다”는 원칙만 되풀이 할 뿐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 현재 ’2006 독일 월드컵 공동응원전’에 대한 주요쟁점인 ‘어느 곳을 공동응원 장소로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소선택에 있어서는 ‘북미주지역 라디오 독점중계권’을 획득한 라디오코리아측이 독자적으로 자사 입주건물 앞 잔디광장에서 거리응원전을 기획하고 있는 것을 비롯 각 언론사 마다 ‘월드컵 시즌’과 관련한 자체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서로 상충되는 부분에 대한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A 한인회측도 한인타운 잔디광장 혹은 스테이플스 센터 및 홈디포 구장을 놓고 고심에 빠진 눈치다. 더군다나 이날 자리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A 한인회와 연계한 공동응원전을 기획했던 재미대한체육회(회장 김남권)를 비롯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불참해 적잖은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월 LA 한인회와 재미대한체육회 주축으로 잠정 합의한 ‘공동후원회’ 결성 자체가 무색하리 만큼 현 상황은 악재투성이로 돌변해 버린 것.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붉은악마 LA지부 한 단원은 “동포사회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하는 행사가 아니면 동참할 생각이 없다. 순수한 취지가 퇴색되면 자체적 응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부디 한인사회의 구심점인 한인회 측이 조화롭게 의견을 조율하길 기대한다”고 지적해 일순간 주위를 긴장(?)케 했다. 이번 WBC 야구대회로 말미암아 또 다시 스포츠 열기에 흠뻑 취해 있는 남가주 한인들. 이들의 순수한 응원열기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커뮤니티 지도층과 언론사들의 ‘동상이몽’이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은 기자만의 착각일까? 박상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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