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보너스 부동산에 몰린다

월스트릿 금융전문인들이 최근 보너스로 받은 뭉칫돈들이 부동산으로 흘러들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월스트릿에서 보너스로 지급된 215억달러 가운데 상당액이 부동산 투자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월스트릿의 보너스는 종전 최고액인 2000년 195억달러의 기록을 깨고 사상 최대에 달했다.

예전의 경우 월스트릿에 돈이 넘쳐나면 과시적 소비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이제는 부동산 투자와 같이 실속을 챙기는 데 쓰이고 있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수선 와츠터 교수는 “월스트릿 보너스의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간다”며 “지금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으면 아예 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확산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 부동산 업자인 로버트 모건스턴은 “보너스를 받고 나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같은 부동산 투자 열기는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227만6000채로 1973년 3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서도 감지된다.

한편 뉴욕의 여행사들은 겨울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2배로 늘어나는 호황을 만끽하고 있는데 두둑해진 보너스가 여행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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