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메리카은행 서부공략 본격화

미 동부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우리아메리카은행(행장 유재승)은 오는 20일 올림픽지점(지점장 박영미, 2610 W. Olympic Blvd. LA)을 오픈하고 서부지역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은행은 지난해 4월 캘리포니아 지역에 대출사무소(LPO)를 설치한데 이어 올초 LA한인타운의 중심가인 윌셔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서부지역 영업확대 전략을 추진해왔으며, 올림픽가에도 지점을 개설함으로써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지점 신설과 함께 같은 건물에 있는 기존 대출사무소를 흡수해 캘리포니아 영업본부 (본부장 이정기)를 신설한다.

또 내년 3월 동시 개점하는 플러튼 및 가든그로브 지점을 비롯  4곳에 추가로 지점망을 확보하는데 이어 내년 하반기중 캘리포니아 지역에 2개 이상의 지점을 추가로 증설, 한인 밀집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쯤이면 미 6개주에 총 20개 지점망을 확보함으로써 영업전선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 1984년 한국내 우리은행이 전액 출자해 설립된 현지법인으로 현재 총자산규모는 9억달러 정도다.

우리은행은 이번 올림픽 지점 오픈 기념으로 11월 20일-12월 31일 기간중 고객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신규계좌를 오픈한 개인 및 비즈니스 고객에게 고급 사은품과 무료 체크 북, 또는 체크북 패키지를 증정하며, 각종 수수료 (인터넷 뱅킹, ATM 수수료, 한국송금 수수료, Stop Payment, Cashier’s Check, Money Order 등)도 면제해준다. 또 신용카드 오픈 고객에게 1년간 연회비 면제와 함께 기간별 다양한 고금리 적금 상품(Happy Club, Student, Sweet Home적금), 파격적인 금리의 CD 상품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우리아메리카은행 영업지원부 문명식 부장은 “올림픽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한국내 약 830여개의 광범위한 점포망과 미국 동·서부지역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영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계 기업과 교민사회에 대해 한차원 높은 글로벌 금융서비스, 국내 VIP고객에 대한 미국 부동산 구입알선, 유학생들에 대한 계좌개설, 크레딧 카드발급 등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밖에도 원화환전, 데빗카드 즉석발급, 한국 우리은행과 연계된 송금, 한국에서의 미국 계좌개설, 한국 우리은행 PB센터와 연계한 종합자산관리 등도 우리은행만이 LA 한인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로 꼽았다.

한편 지난달 17일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이 회현동 본점에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과 만나 LA를 비롯 미 서부지역 투자확대 계획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을 놓고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황 행장은 비야라이고사 LA시장에게 LA지역 영업망 확대계획과 현지은행의 인수·합병계획(M&A) 등과 관련해 LA시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현지 한인 커뮤니티 은행 인수를 강력히 시사한 바 있어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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