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LA 코리아센터’ 개관 기념 행사로 개최된 ‘제4회 김치요리 경연대회’에서 일본인 아이 타카야마(33. Ai Takayama)씨의 ‘레드 파엘라와 김치 살사(Red Paella & Kim-Chi Salsa)’가 대상을 차지했다. 타카야마씨는 상금 1,000달러와 한국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이탈리안,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등 미국내 각 주에서 모인 17명의 타인종 참가자가 기본으로 배추김치를 만들고, 메인요리를 위해 자신만의 레서피를 준비해 경합을 펼치면서 김치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였다. 대상을 차지한 타카야마씨의 ‘레드 파엘라(Red Paella)’는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에스파냐 전통 요리를 응용한 일종의 해물 김치 볶음밥이었다. 김치를 다져 만든 소스와 낫초를 곁들인 ‘김치 살사(Kim-Chi Salsa)’는 서구화된 김치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요리로 평가받았다. 올해 세번째로 참가해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타카야마씨는 캘리포니아 스시 아카데미를 졸업한 스시 전문가이며, 현재 리츠칼튼 호텔의 프랑스 레스토랑 조리사로 일하는 요리전문가로 김치 본래의 맛에 가장 근접했다는 점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타카야마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인 친구와 김치만들기 연습을 많이 했다”라면서 “김치는 항상 즐겨 먹는 음식이고, 또 지금 임신 중이라 건강식을 많이 해먹고 싶어 이 요리를 구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대회 심사위원장 강민수 한국 전통음식관광협회장은 “지난해까지는 고추장이나 간장을 써서 김치를 만드는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모두 김치 소스를 제대로 만들어 냈다”라며 “미리 자신의 요리를 연습해보는 등 참가자들의 수준이 눈에 띠게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김치에 대한 타인종의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영순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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