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자난 한해동안 LA카운티에서 손에 꼽히는 대형 은행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 주간신문 LA비즈니스저널(LABJ)이 최근 2006년 LA카운티 경제계의 각 분야별 순위를 정리, 발표한 ‘The Lists 2007′에 따르면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한인은행 빅4를 포함한 다수의 한인은행들은 SBA대출 등 다양한 부문에 상위 랭크되며 LA카운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LA카운티에 근거지를 둔 은행들의 자산 순위(2006년 6월30일 기준)에서 한미은행은 전년동기 대비 11.5% 성장한 36억2,130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 시티내셔널뱅크가 142억8,100만 달러로 자산규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계인 이스트웨스트뱅크, 케세이뱅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나라은행과 윌셔은행은 사이좋게 12, 13위에 올랐으며 중앙은행은 1년전보다 3계단 떨어진 17위를 기록했다. 새한은행은 5억3,550만 달러의 자산으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LA카운티에서 받은 예금 순위 기준(2006년 6월30일 기준)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무려 418억 달러의 예금을 유치하며 단독 1위에 오른 가운데 한인은행들 중에는 한미은행이 24억달러로 17위, 윌셔은행이 13억 달러로 25위에 랭크됐다.
SBA대출 부문에서는 한인은행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출건수 기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168건으로 단독 1위에 오른 가운데 아이비은행이 314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위에 올랐다. 특히 윌셔(12위), 한미(13위), 중앙(15위), 새한(18위), 미래(21위), 유니티(23위), 퍼스트스탠다드(24위), 나라(25위) 등 모두 9개 한인은행들이 상위 30개 은행 순위에 들어 한인은행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부 은행들은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난해를 정리한 이번 순위에서 여전히 튼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 경제 성장의 단면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