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업계에서 효율적인 인력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인사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은행들은 전문 인력관리 업체를 통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의 인력 육성과 조직관리 강화는 지난 2년여간 은행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봉급 인상 등을 통한 1차적인 혜택만으로는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고, 은행의 규모가 커지는데 비례해 시스템화된 조직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 업계의 한 인사담당자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단발성 이벤트 성격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효률적인 인력관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올초부터 사내 교육 프로그램 ‘한미 유니버시티’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은행을 제외하면 별도의 사내 인력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은행이 거의 없다.
아직까지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체계적인 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인력관리 전문업체 HRCap의 김성수 대표는 “회사가 자신만의 색깔로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력관리가 필수적이지만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며 “은행이라면 텔러에서부터 행장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하나의 통일된 목표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육프로그램 실시를 위해 현재 3~4곳의 한인은행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은행들은 체계적인 인사 관리 시스템 구축과 함께 교육을 통해 고유한 사풍을 확립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로서는 내가 왜 이 회사에서 일해야 하며, 어떻게 경력관리를 해야 할지 등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지니고 있어야 애사심도 생기고 스카웃 제의를 거절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