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70 윌셔 콘도프로젝트’ 대폭 수정


▲ 지난 해 10월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콘도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신영아메리카 정호연 대표.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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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동산 개발회사에 의한 부지 고가 구입 논란과 더불어 무리한 계획이라는 우려감이 높았던 신영의 ’3670Wilshire 콘도미니엄 프로젝트’가 대폭 수정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주법인 ‘신영아메리카’ 정호연 대표에 따르면 “지난 해 말 토지 구입비와 관련해 은행에서 클로징 날짜를 불과 15일 남겨두고 론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해왔다. 그 배경이나 경위를 세부적으로 다 설명하기 힘들다. 다소 당황스럽긴 했지만 자금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해 부지 매입을 마무리했고 컨스트럭션 론을 포함해 전체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공사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고급화를 보다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설계에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한국의 타워 팰리스를 벤치마킹한 LA판 타워 팰리스로 만들겠다는 정 대표는 “현재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LA도 럭셔리 콘도라는 집단 고급주거문화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입주자들에게 ’3670 윌셔’에 거주한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잘 짓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현재 신영측은 유닛수를 처음 계획에서 47%가량 줄인 200유닛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퀘어피트당 분양가는 변동이 없으며, 유닛수가 줄어든 만큼 주차 대수도 줄어들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많다는 것이 신영측의 주장이다. 현재 스파·풀장·사우나 등 시설 고급화 등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부지 고가 매입 논란이 나오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인상의 요인이 더 추가되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시선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한국에서 대형 아파트 단지 건설을 추진 경험이 많다. 부지 가격은 총투자 금액의 10% 선이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전체 사업비 예산이 3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부지 가격은 아니라고 본다. 좋은 땅은 현재의 시점에서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이후의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도 중요한 판단 근거”라며 부지 고가 매입 논란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현재 신영측은 주거지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전망(View)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라며 초고층 콘도의 각 유닛에서 산타모니카 해변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공사는 내년 3월 착공해 약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영측은 현재 ’3670 윌셔’ 이외에도 LA지역에서 2~3개 프로젝트가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미국 부동산 시장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나영순 기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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