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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열린 주총의 결정으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을 떠 나게 된 유재승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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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뉴욕 본점에서 열린 우리아메리카은행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재승(사진) 행장의 퇴임이 확정됐다.
이날 주총에는 한국 모회사인 우리은행의 윤석모 국제팀 부부장이 한국으로부터 직접 참석했으며, 이사진들은 후임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김 진 영업지원본부장이 행장대행을 수행토록 결정했다.
유 행장은 지난 2001년 우리은행에서 퇴직한 뒤 같은해 11월 3년 임기의 우리아메리카은행 행장으로 취임, 지금까지 5년 4개월을 재직해왔다. 한인 금융가에서는 그가 이미 2번의 임기를 연장한 터라 그의 퇴임을 어느정도 예견해왔다.
유 행장은 재직기간 동안 5개 지점망 총자산고 3억2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최근 가든그로브 지점 오픈에 이르기까지 총 17개 지점망 총자산고 10억달러 규모의 은행으로 성장시켰다. 이는 약 300%가 넘는 외형성장을 일궈낸 셈이다.
지난 2003년에는 팬 아시아 은행의 인수합병(M&A)을 주도했으며, 지난해부터 서부지역 공략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에 총 4개지점망과 1본부를 두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이 동서부를 아우르는 중위권 은행으로 발전시키는데 단단한 공로를 세웠다.
이날 유 행장은 퇴임이 확정된 뒤 “그간 남부끄럽지 않게 은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해왔고 한편으로는 퇴임을 하게 돼 평소 짓눌러 왔던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 88세 노모가 살아계시는데 정신없이 일에 매여 살다보니 장남으로서 불효막심했던 것 같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또 “뉴욕이 정리되는 대로 우선 한국으로 돌아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 은행장 복귀설’과 관련 “좋은 조건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항간에는 LA에 거처를 마련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유 행장은 전주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거쳐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1970년 옛 한국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날 퇴임은 은행에 첫발을 들여놓은지 37년만이다.
박상균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