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동산펀드 관심 몰린다


▲ 한인 은행에서도 종합적인 자산관리 개념의 프라이빗 뱅킹(PB:Private Banking)서비스를 통해 다각도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해지고 있다.                                              김윤수 기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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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개인투자, 또는 인맥을 중심으로 한 공동투자 정도에 머물렀던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전문투자그룹에 의한 운영이나 펀드 형식으로 발전되고 있다.

한인들의 자금규모가 커지고 투자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로컬에서도 부동산투자 전문회사가 속속 설립되고 있으며, 한인 은행에서도 종합적인 자산관리 개념의 프라이빗 뱅킹(PB:Private Banking)서비스를 통해 다각도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해지고 있다.

소액투자 가능한 은행 부동산 펀드 상품
 부동산 펀드 상품을 이용한 부동산 투자는 개인이 직접 매입한 부동산을 관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문제에서 자유롭고 거액을 장기간 묻어둔다는 부담도 없다.

지난 3월부터 PB서비스를 시작한 새한은행의 에릭 김 부행장은  “부동산펀드 상품은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최소 몇십만불에서 100만달러 가량의 큰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깰 수 있다. 소액 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듯 100~200달러 정도로 시작할 수 있어 부동산 투자의 문턱을 대폭 낮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내 대형 투자업체에서나 한국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상품 가운데 하나인 부동산펀드는 연 20% 가량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가치가 높다. 새한은행 PB센터에서 취급하고 있는 부동산 펀드 상품도 연간 24%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등 3년만에 78%가량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고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품이다. 또 로컬 한인들의 자산규모가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커지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 나홀로 투자 벗어나 전문 투자 그룹으로
호텔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초아(CHOA)그룹 코퍼레이션은 지난 주말 코네티컷주 크라운 플라자호텔에서 호텔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비가 오는 등 악천후에도 4~7시간에 걸친 운전을 감수하고 예약인원 150여명이 거의 참석, 부동산투자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

초아그룹 코퍼레이션은 1998년 결성, 첫해에 30여명이 모여 80만달러의 자금으로 출발했다. 1인당 투자금액이 2만7,000달러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투자자만 70여명에 이르고, 연간 5~7개의 대형호텔 거래로 거래 규모는 1억~1억3,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초아그룹 조찬수 회장은 “개인의 소자본 투자는 전문성이 약하고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라며 “자본금이 많아지고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경영과 자본을 분리해 세분화, 전문화할 수 있고, 또 비용절감 효과가 그만큼 크다”라고 전문 투자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자금규모가 커짐에 따라 초아그룹은 매니지먼트회사를 설립하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사업 확장도 모색하는 중이다. 초아그룹의 투자자 가운데는 LA 한인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주 한인 30%, 한국 투자자가 20% 정도로 구성돼 있다.  

■ 부동산회사의 투자 컨설팅업체 전환
부동산회사도 리스팅 매물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 컨설팅업체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개발업체 드림원(Dream One)은 2년 가까이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 한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드림원의 브라이언 하(하병국) 사장은 “한국에서는 부동산펀드가 워낙 활성화돼 있고, 기관이나 금융·증권회사 등을 통한 부동산펀드 형식의 투자상품 접근이 용이하지만 LA 로컬에서는 이같은 부동산 상품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이제 이곳 부동산 회사들도 단순히 매물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설계에 대한 제시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부동산펀드 상품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개인 투자할 때의 부담을 덜고 대형 개발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면서 투자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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