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한인 고층콘도 무산 파장

조지아주 애틀랜타 최대 한인 고층콘도 건설 프로젝트인’라벨라 베르디’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애틀랜타 한인사회뿐 아니라 미 주류 사회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3월 애틀랜타 다운타운지역 외 최초 25층 고층콘도 건설이라는 미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이 프로젝트는 미시건주 트로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축설계업체’야마사키 디자인&설계’가 직접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애틀랜타 한인뿐 아니라 타주 한인들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끌었었다.

그러나 ‘야마사키 디자인&설계’는 ‘라벨라 베르디’의 설계 의뢰 업체 일뿐 건설에는 참여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투자 한인들 사이에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었다.

현재 ‘라 벨라베르디’프로젝트는 유명 설계회사 인 야마사키 디자인&설계 회사와는 관련이 없으며 이 회사와 이름이 유사한 한인 개발업체인 ‘야마사키 디벨로프먼트’(대표 켈리 홍, 이하 야마사키 )가 추진해 왔었다.

최근 확인 결과 개발사인 ‘야마사키 디벨로프먼트’는 착공 예정일인 4월을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4.7에이커 상당의 개발 부지 클로징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부지의 많은 부분은 한인 조 모씨의 소유권으로 등재된 상태다. ‘야마사키 디벨로프먼트’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야마사키는 조 모씨로부터 건설부지를 635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으나 최근 조 씨가 700만 달러에 가까운 부지대금을 요구해 ‘라 벨라 베르디’ 개발을 포기한 상황 이다.

또 클로징 지연 등으로 분양 대행업체인 리솔루션(대표 정선희)이 접수해온 분양 및 임대 신청자 대부분도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플래닝 당국은 ‘라 벨라 베르디’ 건설계획을 승인하면서 “전체 분양주택의 40% 이상을 선분양해야 한다”는 조건부 허가여서 건설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한편 라 벨라베르디 계획을 사실상 진행해온’야마사키 디벨로프먼트’ 김기우 부사장과 켈리 홍 부사장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사무실도 굳게 문이 잠겨 있는 상황이며 귀넷 카운티 인사들에게는 이같은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귀넷 카운티 상공회의소 짐 마란 회장은 “라 벨라 베르디를 통해 한국 현대건설이 귀넷 카운티에 진출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현재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플래닝 위원회로부터 건설 허가를 받은 ‘라 벨라 베르디’는 ‘야마사키 디벨로프먼트’와 한국 현대건설, 국보 디자인과 상호협력 계약체결을 한 바 있다.

한편 애틀랜타의 한인이 최초로 개발하는 하이라이스 콘도로 각광받았던 ‘라 벨라베르디’는 이곳 LA의 한인들을 대상으로도 분양을 벌인 바 있지만 매매 거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류종상 기자 /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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