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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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지역 주택시장이 갈 수록 양극화되고 있다.

카운티 내 주택 가격은 4개월째 연속 상승가도에 있지만 거래량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가 하면 중간가 이하 주택에 비해 고가 주택이 더 빠르게 매매되고 있다.

LA카운티 5월 주택 중간가는 58만5,000달러로 역대 최고 중간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5월의 55만달러보다 6.4% 오른 가격이며 지난 4월의 54만달러보다는 1.7% 상승했다. 반면 거래된 주택수는 현저하게 떨어졌다.

홈데이터사가 지난 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5,666채의 주택이 거래됐으며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8,949채보다 37%, 4월의 7,225건보다는 22%나 하락했다. 낙폭도 4월의 전년 대비 하락률(29% ) 보다 더 커졌다.

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동안 중간가 이하의 주택 판매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은 중간가 이하 주택 구입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대출 자격이 엄격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캐스덴 부동산경제연구소의 델로레스 콘웨이 디렉터는 “엄격한 모기지 대출 기준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라며  “까다로와진 대출 자격 심사를 통과하고 이자율 변동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주택 매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바이어들을 시장 밖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기지 대출 기준 강화가 중저가형 주택 거래에 있어 마지막 순간에 거래를 무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50만달러 대 주택의 거래 위축이 심각하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4월 현재 50만달러 대의 재고주택 물량이 14.6개월 분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보다 5.6개월이나 크게 늘어난 것이다. 4월 현재 리스팅에 오른 매물이 거래되는 평균 소요 기간은 55.5 일로 지난 해보다 34.5일이나 길어졌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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