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옥스포드 부동산의 리처드 구 대표는 요즘 건강서적및 풍수관계 서적들을 읽으며 부동산 경기 회복시기에 대비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2007 Koreaheraldbiz.com | |
한인타운 부동산 업계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옥스포드 부동산의 리처드 구 대표는 요즘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지난 17년 동안 한인타운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터라 그 누구보다 타운 부동산에 대해 훤하다는 그지만 최근 몸으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90년대 초반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의 급등, 포클로징 물건 증가 등은 그 당시에도 한창 회자되던 단어들이다. 러처드 구씨는 “부동산 업계에 오래 종사하다보니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곧 오르막길이 나온다는 아주 평범한 삶의 진리를 알게 됐다”며 현재의 불경기도 조만간 다시 상승길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99년 옥스포드 부동산을 설립한 후, 2000년도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예나 지금이나 커미션에 연연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틀 안에서 회사를 생각하고 도덕성을 실천하는 에이전트가 결국 끝까지 불황을 견뎌내고 승자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옥스포드 부동산에서는 진실만이 통한다. 사업체 매물의 경우 매상을 절대로 부풀리거나 허위로 알리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거래가 되지 않더라도 고객을 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리스크를 확인하여 자칫 숨기고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것들조차 고객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에이전트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모여있는 회사가 진정한 부동산 회사라고 생각한다.
한편 리처드 구 대표는 ‘현재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부동산만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시킬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부동산 갑부인 도널드 트럼프나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주류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제미슨 프로퍼티의 데이빗 리씨 등의 예를 보면 결국 부동산 보유 파워로 세계와 한인커뮤니티를 움직이고 있는 예를 들었다.
“한인 타운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유입과 히스패닉의 증가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거나 폭락하지는 않는다” 고 말하며 ” 다만 이민 1세들이 소유하고 있는 한인타운의 부동산이나 프로퍼티들을 1,5세나 2세들이 계속 유지해야만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이 지속될 수 있고 주류사회에서 인정하는 커뮤니티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인 부동산 업계도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리처드 구 대표는 지난 4~5년전부터 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한 책 뿐만 아니라 건강 서적은 물론 풍수지리 도서들을 탐독하며 정중동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