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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의 윤석진 신임 윌셔 지점장(오른쪽)과 이재호 신임 웨스트토랜스 지점장이 각자 지점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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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오피서와 트레이니(Trainee)로 만나 스승과 제자의 정을 쌓아온 두 오피서가 은행의 최전선을 책임지는 지점장들로 발탁돼 화제다.
주인공은 한미은행의 윤석진 신임 윌셔 지점장과 이재호 신임 웨스트토랜스 지점장. 이들은 한미은행이 합병한 퍼시픽유니온뱅크(PUB)시절부터 시작된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이 지점장이 PUB의 신입 행원으로 갓 들어온 지난 1999년 론오피서 4년차로 활동하던 윤 지점장은 그의 스승이 되어 론오피서로서 가져야 할 지식을 전수했다. 이후 잠시 떨어졌던 이들은 윤 지점장이 웨스트토랜스 지점장으로 발령되면서 이 곳에서 론오피서로 근무하던 이 지점장을 다시 만나 5년 반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냈다.
이제 윤 지점장은 LA 한인타운의 중심이자 은행의 본사가 있는 윌셔 지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이 지점장은 스승이 떠난 웨스트토랜스 지점을 이어받게 됐다.
이직이 너무 쉽게 이뤄지고 있는 한인 은행업계의 풍토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이들의 모습은 여러모로 귀감이 되고 있다.
윤 지점장은 “본사와 가깝다는 장점을 한껏 살려 윌셔 지점의 영업력을 끌어올리는게 급선무”라며 “윌셔 지점에는 경력이 풍부한 직원들이 많고, 본사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소통할 수 있어 업무 처리에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점장에게 “5년여전 30% 남짓 하던 웨스트토랜스 지점의 비한인 대출 비중이 이제는 70%나 되니 외국인 고객들과 깊은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진심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 지점장은 “웨스트토랜스 지점은 다른 지점들에 비해 고객들의 통행량이 적지만, 이는 모든 고객들에게 세세하게 신경쓸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며 “인도, 아랍 등 타인종 고객을 잡기 위해 타인종 미디어 광고 등도 시도해 볼 생각”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