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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 본사를 둔 대형 한인은행들 간에 애틀랜타 제일은행 매입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애틀랜타 제일은행 건물. 류종상기자/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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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주요 한인은행들이 애틀랜타의 한인 자본으로 설립된 제일은행(행장 이창열)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LA의 일부 대형 한인은행들이 제일은행측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뉴욕에 근거지를 둔 한국계 은행 한 곳도 최근 실무진을 파견, 애틀랜타 한인 은행업계에 대한 시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영업 중인 한인 자본 은행은 창립 8년째인 제일은행과 지난 해 4월 오픈한 메트로 시티은행이 있다.
여기에 LA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미,나라, 월셔, 중앙, 새한과 과 시카고에 본점이 있는 포스터은행 등 6개 한인은행이 대출사무소(LPO·Loan Production Office)를 두고 있다.
조지아주의 관련 법규에 따르면 설립 3년이 지나야 은행 매각이 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매각이 가능한 곳은 제일은행 뿐이다.
한미은행 출신인 이창열 행장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제일은행은 지난 5월 기준 자산고 2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순익 180만달러를 냈다. 지점도4개를 두고 있다.
제일은행은 애틀랜타에 LPO를 두고 있는 5개 한인은행들이 모두 인수대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근 감독국 제재조치(MOU)에서 풀려 타주 진출과 지점 확장에 나서고 있는 중앙, 나라와 한미 등이 적극적이다. 특히 중앙은행은 유재환 행장과 이창열 행장이 각별한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활발한 논의를 벌여 이미 지난달 중순께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선두주자로 꼽힌다.
올해 초 LA 또는 뉴욕에 근거를 둔 한인은행의 제일은행 매입설이 나돌던 당시 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일은행 순 자산의 3배 이상에 이르는 매각 대금을 제시한다면 고려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제일은행의 순자산이 2천만달러 정도인만큼 매입대금은 6천만달러 안팎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인만큼 현금 유동성이 좋은 LA쪽 대형 한인은행들로서는 현금과 주식교환 방식의 인수합병 대상으로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 금융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이 지역은 한인 커뮤니티가 확장되면서 은행, 변호사, CPA, 미디어 등 기본 인프라가 갖춰진데다 한국및 타주로부터 유입 인구가 급증, LA와 뉴욕에 이은 대형 코리안 커뮤니티 형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남체인, H마트(한아름) 등의 대형 한인수퍼마켓들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으며, 신한뱅크 아메리카는 지난 6월말 애틀랜타의 소형은행을 인수해 터를 닦고 있다.
한인은행권이 사정에 밝은 한 금융인은 “먼저 진입하느냐, 다른 은행이 시장을 키워놓은 뒤 따라가느냐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을 뿐 LA쪽 한인은행의 애틀랜타 진출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류종상·염승은 기자 / 애틀랜타·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