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쇼 인기 ‘시들’


▲ 세계적인 대형 의류트레이드쇼로 각광받던 라스베가스 매직쇼의 한인 참여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매직쇼.  김윤수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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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최대의 무역쇼인 라스베가스 매직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한인의류협회에 따르면 오는 27~30일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매직쇼에 지난해에 비해 10여개 이상 줄어든 40개 미만의 한인 업체들만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인 의류업계는 부스 운영 비용이 갈수록 상승한데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의 의류 업체들이 참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그다지 실익있는 효과를 보지 못해 LA 한인업체들의 참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직쇼에 부스를 설치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4일 동안 대략 2만~3만달러에 이르는 데 비해 신규 고객이나 거래선을 확보하는 효과가 그 비용에 미치지 못해 한인업자들이 참가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매직쇼에서도 한인 의류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주문량이 20~30%씩 줄어드는 현상을 체험했다.

아울러 뉴욕, 애틀랜타, 댈라스 등지에서도 8월에 대형 의류 관련 쇼가 열려 한인업체들이 분산되는 것도 라스베가스 매직쇼의 한인열기가 처지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매직쇼가 열리는 같은 기간에 라스베가스 리오 호텔에서 열리는 여성의류 전문 트레이드쇼인 ‘윈(Womens Wear In Nevada)’에 참석하는 여성복 전문 IC 패션의 카니 계 대표는 “최근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화된 매직쇼 보다는 윈쇼처럼 실속있는 전문 쇼에 참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라며 “IC패션의 경우 연간 매출의 40% 가량을 윈쇼를 통해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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