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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타운 상가 매물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드물게 리스팅에 나온 상가도 가격이 급등해 에스크로 진행을 힘들게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2500만달러에 오퍼가 들어와 에스크로가 진행 중인 6가 알렉산드리아의 ‘채프만 플라자’. ⓒ2007 Koreaherald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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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 상업용부동산
3 쇼핑몰-상가
“한인타운에 상가가 없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 가운데 하나가 상가이다. 하지만 한인타운에서는 사고 싶어도 살 상가가 없다고 투자자들은 입을 모은다.
매물 호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뉴욕에 버금간다고 할 정도다. 거래도 끊겼지만 매매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다.
실제로 매물 리스팅에 나오는 상가도 극히 드문 데에다 드물게 나온 매물도 가격대가 너무 높아 순조로운 에스크로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달 한인투자그룹이 2600만달러에 오퍼를 넣어 매입을 추진했던 웨스턴 7가 랄프스 건물과 부지도 수익대비 너무 높은 가격으로 매입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월 10만달러의 렌트 수입으로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감수하기가 너무 버거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채프먼 플라자의 경우, 매매 가격에 맞출 감정가가 나오지 않아 융자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투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으로 한인타운 중심가의 상가 가격 급등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
한인타운 외곽지역의 경우 상가 매입 가격의 기준이 되는 캡레잇이 보통 6%대 이상인 반면, 한인타운은 5%대 안팎으로 분석되는 등 외곽 지역과의 가격 차이도 점점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 LA 한인타운의 상가 매물 가격이 현재 오렌지 카운티의 두 배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만큼 부동산 투자처로서 한인타운 내 상가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한인타운 상가 시장이 가히 격변기라 할만 하다”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시세도 급등했지만, 사고 싶어도 아예 매물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나마 매물로 나오는 물건들은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은 임대료에다 10년 이상의 장기리스 계약이 걸려 있어 도저히 캡레잇이 산정이 안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부동산 투자자는 “한인들이 상가 매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불과 6년 안팎”이라며 “자금 동원력이 커진 한인들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한인타운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투자자는 “한인타운이 외곽지역보다 투자 금액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자금력만 뒷받침된다면 외곽지역보다는 한인타운 내 투자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투자를 할 때는 ‘계란의 노른자위를 노린다’는 투자의 원칙에 근거해, 장기적으로는 한인타운과 타지역의 가격차이가 지금보다 좁혀지기보다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새 쇼핑센터 신축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상가 수요초과 현상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영순 기자[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