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사 너도나도 한국진출

세계적 보험사와 투자은행의 계열사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금융업계에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적 보험종합 금융그룹인 뮌헨리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인수를 통해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무한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뮌헨리그룹의 손해보험.생명보험을 총괄하는 원수보험 자회사인 에르고(ERGO) 보험그룹은 신규 증자참여 및 구주 매입을 통해 다음다이렉트의 지분 65%를 1069억원에 인수, 국내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안드레아스 클라이너 ERGO그룹 해외사업 아시아 총괄 이사는 “성장성이 높은 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하면서 매력적인 한국시장에 진출해 기쁘다”며 “ERGO그룹과 뮌헨리의 보험 노하우를 한국시장에 접목해 한국시장내 업계 1위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뮌헨리는 국내 민영 건강보험시장과 법률비용을 지급하는 보험시장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국내 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재보험사인 하노버재보험은 한국지점을 개설할 계획이어서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격돌이 예상된다.

또 세계적 투자은행의 계열사인 메릴린치인터내셔널은행과 리먼브라더스뱅크하우스는 지난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서울지점 설치를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이들 은행은 조만간 본인가를 얻어 국내 은행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독일 5대 은행의 하나인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도 최근 서울에 지점을 두기 위해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계에서는 메릴린치인터내셔널은행과 리먼브라더스뱅크하우스의 경우 은행영업은 물론 계열 증권사와 연계한 투자은행(IB) 업무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산운용시장의 경우 JP모건과 ING그룹 등 세계적 금융회사가 이미 진출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금융회사들이 금융그룹화 등과 같은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진출을 줄줄이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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