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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이 지난해 4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주당순익(EPS)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시장상황에서 무난하게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심볼: NARA·이사장 이종문)이 28일 장 마감뒤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830만달러, 주당 0.32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 0.31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연체율과 부실대출 등이 크게 늘기는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는 평가이다.
나라은행은 올 한해 실적 전망에서 월가 예상치인 1.22달러를 밑도는 주당 1.11~1.15달러를 내놓았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은행의 총자산고는 24.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41% 늘었으며 대출고는 20.1억달러로 2.55%, 예금고는 18.3억달러로 1.10% 각각 증가했다. 순익도 3분기보다는 5% 줄었다. <표 참조>
불경기로 인한 수지악화 가능성에 비해 좋은 성적이기는 하지만 자산건전성은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의 대손충당금은 370만달러로 전분기의 16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손실처리(Net Charge Off) 역시 300만달러로 150% 늘었다. 부실자산은 총자산의 0.72%에 해당하는 1,74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1,130만달러나 늘었으며, 90일이상 연체된 대출 역시 3,470만달러로 3개월만에 무려 2,470만달러나 증가했다.
나라은행측은 연체 급증과 관련 “780만달러 상당의 연체가 이달 중으로 정상화 될 것이며, 나머지도 대출자들이 재융자나 담보매각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나라은행 민 김 행장은 “순이자 마진의 압박이 계속되고 불경기가 대출수요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불안정한 경기에서도 은행을 효율적으로 경영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라뱅콥의 주가는 2.32%(0.28달러) 오른 12.37달러에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뒤인 오후 6시 현재까지 가격변동은 없었다. 나라은행은 29일 오전 9시30분 투자자 컨퍼런스콜을 갖는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