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담보대출 까다로워진다

최근 미국 신용 경색 사태 여파로 주택 모기지 심사 조건이 강화된데 이어 기존주택의 2차융자(HELOC) 조건도 엄격해지고 있어 차압 위기에 몰린 주택소유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대형 융자회사들의 이같은 조치는 남가주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하락한 집값이 모기지 금액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A타임즈 인터넷판 31일자에 따르면 최대 융자회사인 컨트리와이드사는 최근 12만2000여명에게 집을 담보로 추가로 융자를 빼낼 수 없다고 개별 통보했다.

 컨트리와이드는 지난주 고객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최근 주택가격 하락으로 모기지 금액이 집값보다 높아져 홈에쿼티라인오브크레딧(HELOC)를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컨트리와이드의 이번 통보는 컴퓨터 전산시스템이 HELOC불가 고객들에게 보내는 자동 발송 서한이다.

 체이스홈랜딩사도 HELOC 융자 가이드라인을 발표, 주택값 대비 융자비율(LTV)을 제한했다. 체이스사는 다음주부터 LA·오렌지 카운티 및 동부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의 70% 이상을 2차융자로 받을 수 없다고 31일 밝혔다.

 정부 지원 융자기관인 패니매는 주택값 하락으로 남가주를 포함한 지역에서 주택담보부 LTV 비율을 5% 포인트 하향조정하도록 통보했다.
 그동안 가주의 주택 소유자들 일반적으로 홈 에쿼티 금액의 90% 이상을 HELOC으로 융자받아왔다.

박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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