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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 육증훈 행장대행(오른쪽)과 브라이언 조 CFO가 12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헤드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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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숫자상으로 엄청난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권 감가상각으로 인한 회계상 자본금 감소”라며 은행 영업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은행의 육증훈 행장대행과 브라이언 조 CFO는 12일 오후 컨퍼런스콜 직후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헤드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실적발표로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안길까 우려된다. 감독국에서 규정하는 자본적정성(Capital Adequacy)도 여전히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히며 은행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에 감가상각 처리한 퍼시픽유니온뱅크(PUB) 영업권은 감독국이 은행의 자본적정성(Capital Adequacy)을 평가하는 실질(Tangible)자본금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이전부터 갖고 있던 무형자산의 가치가 깎여나간데 따른 손실액이 회계상으로 반영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미는 지난 2004년 2억700만달러의 영업권을 얹은 3억2500만달러에 PUB를 매입했다. 지난해말에 장부가격(Book Value)이 주당 10.50달러인데 비해 주가가 8.62달러에 불과해, 법에서 요구하는대로 자산가치를 재평가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조 CFO는 “은행전문지인 US뱅커의 최신 자료를 보니 은행주 전반에 걸친 주가 하락으로 미국내 은행들이 갖고 있는 40억달러 정도의 영업권이 같은 방식으로 상각됐다”고 부연했다.
육 행장대행은 “은행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컸다. 지난해에만 5000만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한 것은 주가방어 외에도 자본금을 줄이려는 측면도 있었다”며 “더이상의 자사주매입 계획은 없으며, 남는 자본금은 혹시 모를 인수합병을 위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분기별로 주당 6센트씩 지급되던 주식배당금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영업권 감가상각으로 인해 숫자상으로 나타난 결과를 전적으로 이해한다 해도 자산건전성 악화와 순이자마진 감소로 인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영업권 문제가 불거질 수 밖에 없었던 주가하락은 은행주 전반에 걸친 주가하락 영향도 있지만, 부실대출 급증으로 실적하락 발표까지도 해야했던 자산건전성 악화가 주요인이다. 이같은 어려움에 책임이 적지 않은 손성원 전임행장, 마이클 위니아스키 전임CFO, 커트 웨그레이트너 전임CCO 등의 이전 핵심 경영진들도 모두 자리에 없는 상황이다.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통해 체질개선을 시도하는 한미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