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2007년 두자릿수 성장 한인은행

 

한인은행계가 실적부진으로 고전했던 지난 해에도 유난히 두드러진 영업실적을 올린 2개 은행이 있다. 신한뱅크아메리카(행장 제프리 이)와 새한은행(행장 벤자민 홍)이다.

이들 두 은행은 지난해 자산, 대출, 예금, 순익 등 4개 주요 부문에서 2006년 대비 고루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줄어든 은행들도 있지만 순익에서마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뤄내며 주주가치 증대를 실현한 이들 은행에는 어떤 성장 전략이 있었을까.



ⓒ2008 Koreaheraldbiz.com

□신한뱅크아메리카

지난해 신한뱅크아메리카는 유난히 분주했다. 계속되는 은행간 경쟁 속에서도 미국계 은행인 노스애틀랜타내셔널뱅크(NANB)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시장개척에 성공했다.

신한은 2900만달러를 투입한 NANB 인수에 탄력 받아 1년만에 자산, 예금, 대출 등 외형 규모가 모두 50% 넘게 늘었다. 순익은 13.9% 성장했으며 예대비율(Loan to Deposit Ratio)도 88%로 안정적이었다.

자산규모가 10억달러에 못미치기에 예금과 대출의 균형성장을 지향했으며, 모행인 한국 신한은행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결과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그간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 영업망을 넓힌다는 기본 전제 아래 오는 4월 어바인 지점 오픈과 애틀랜타 한인밀집지역에 지점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밀한 지역별 시장조사를 통해 현재 영업망이 없는 타주지역에 대출사무소(LPO) 방식으로라도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신한 이영종 부행장은 “부실대출 부담이 적어 자산운용에 적극적일 수 있었다. 2005년 문을 연 부에나파크 지점, 2006년의 LA다운타운 지점 등 신설지점들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라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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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은행

지난해 새한은행은 한인은행들 가운데 가장 건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뉴욕 맨해튼 LPO에 역량을 대폭 강화, 뉴욕·뉴저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기도 했다.

새한은 지난해 자산·대출이 전년대비 31%씩, 예금은 22.7% 늘어났으며 순익도 818만달러로 14.1% 증가했다.

자산규모는 지난해 2분기말로 7억달러를 넘긴 뒤 지난 연말 기준 8억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수입이 나지 않는 무수익여신(NPA) 규모가 크게 늘었고 예대비율이 100%를 넘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새한은행은 예금, 대출, 고객관리 등 주요 부문 담당자들이 전문성을 갖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출은 지역본부 중심으로, 예금은 지점별로 영업을 하지만 대출에서 나오는 수익이 지점에도 반영되도록 해 양쪽간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는 구조다.

예금은 영업을 통해 20%, 고객이 80% 실적을 만들어낸다는 점에 착안, 고객 전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VIP고객을 찾아낸 뒤 PB부서와 연계해 마케팅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새한은 오는 4월말 LA한인타운내 올림픽과 옥스포드 코너에 지점 오픈을 예정하고 있으며, 웨스턴과 6가에 열 계획이던 지점은 입주예정 건물의 공사가 너무 지연돼 보류하고 있다.

새한 벤자민 홍 행장은 “능력있는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이 갖춰진 게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경영진에서부터 각 지점, 본부장,프라이빗뱅킹(PB) 부서가 효율적으로 맞물려 시너지가 생길 수 있도록 조율하는데 많이 신경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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