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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시장, 부익부 빈익빈 심해진다.
LA 인근 도시의 주거 수요에 대한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콘도시장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택을 소유하기 힘든 계층이 매월 지출해야 하는 아파트 렌트비 수준으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고 내 집을 소유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이해되던 콘도가 대중교통 이용과 실생활의 편의를 높인 고급 신주거지 개념으로 바뀌면서 콘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들어 콘도 수요가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도심 한가운데의 고급 신축 콘도로 집중되면서 지역별 가격 편차와 거래량 대비가 뚜렷하다.
주택 대비 콘도 중간가 격차 좁아져 이번 주 발표된 홈 데이터퀵사 자료 분석에 따르면 LA 카운티 3월 콘도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56%나 급락한 반면, 거래 중간가는 41만1000달러로 전년도의 45만달러에서 9% 하락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56만달러에서 46만5,000달러로 17%나 하락한 주택거래 중간가와 비교해 콘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지난 해 7월 58만5000달러로 주택중간가 최고를 기록할 당시 콘도 중간가는 45만달러로 주택과의 중간가 편차가 13만 5,000달러에 달했으나, 올해 3월 들어서는 싱글 하우스 중간가(46만5,000달러)와 콘도 중간가 격차가 5만4,000달러로 그 격차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지역별 가격 편차 심화 콘도 수요가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도심 한가운데 고급 신축 콘도로 집중되면서 지역별 가격 편차가 뚜렷하다. 3월 거래 콘도 가운데 가장 가격 변화가 큰 곳은 LA 볼드윈 힐스(Baldwin Hills) 우편번호 90008 지역으로 지난 해 25만달러에서 올해 65만5000달러로 162% 중간가 상승을 보였다.
롱비치 90805 지역도 지난 해 22만5000달러에서 57만달러로 153% 중간가가 상승했으며, 베버리 힐스 90212 지역도 지난 해 76만2000달러 중간가에서 올해 3월 172만8000달러로 127% 상승했으며, 팔로스 버디스 90274 지역도 32만8000달러에서 74만5000달러로 127% 상승했다. 패서디나 91103 지역도 39만6000달러에서 79만4000달러로 101% 올랐다.
반면 파라마운트 90723, 파노라마 시티 91402, 산타 클라리타 91350 지역은 지난 해 대비 39% 중간가 하락세를 보이며 19만5000~21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간가가 형성됐다. <표 참조>
부유층 세컨홈으로 주목 콘도가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고급 주거지 개념이 강화되면서 부유층의 세컨홈이나 은퇴 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예년 같으면 은퇴 주택으로 휴양지 저택을 꿈꾸겠지만 지금은 병원이나 은행, 식당, 위락시설 등이 집중된 도심 쪽으로 선호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축 고급 콘도들이 각종 운동시설과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도 실수요자들이 꼽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웨스턴 코너에 신축 중인 초고층 콘도 ‘솔레어(Solair)’를 분양받은 한 한인은 “콘도는 주택에 비해 관리도 편하고 내가 직접 거주하지 않을 때는 렌트 놓기도 쉬워 투자 회수율이 높은 편”이라면서 “뉴욕 등지에 콘도를 소유해 본 경험에 비춰 콘도는 주택에 비해 대중교통 여건에 따라 단 한블럭 차이만으로 향후 가격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로케이션에 대한 고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심 안의 신축 주거지로 개발이 가능한 부지가 제한돼 있는데다 개스비 상승으로 대중교통과 곧바로 연결되는 콘도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콘도시장 양극화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영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