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보안 수준은

이곳저곳에서 웹사이트 해킹으로 고객들의 소중한 정보가 유출된다는 소식이 계속되지만 유독 은행들에서 만큼은 그런 소식을 찾기 힘들다.

가뜩이나 빡빡한 감독당국의 규제도 규제거니와  돈을 다루는 온라인 뱅킹이 이뤄지는 은행 웹사이트가 뚫리는 일은 있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영업하는 은행들은 정부 차원에서 요구하는 규제도 맞추고 고객들의 정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웹사이트를 포함한 고객정보 유출에 극도로 민감하다.

마케팅 관련 부서와 일부 간부급 직원을 제외하면 야후, 구글, 네이버 등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는 근무시간은 물론 업무용 컴퓨터로는 접속도 하지 못한다.

한 은행 직원은 “신입시절 멋도 모르고 메신저를 다운로드 받았다가 바로 정식 경고조치를 받기도 했다”는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내 컴퓨터에서 CD를 굽지도 못할 뿐더러 모든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이나 데이타 전송이 모두 전산(MIS)부서의 모니터를 받고 있다.

온라인뱅킹의 경우 거의 모든 한인은행들이 외부 전문업체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은행 웹사이트 전문업체라 해킹의 염려도 적거니와 서비스 면에서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물론 직접 온라인뱅킹을 하기엔 너무 많은 고급인력과 비용이 요구되는 현실도 무시할 순 없다.

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보안장치 다운로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은행들에 그런 일이 없는건 더 좋은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장 해커가 많은 곳이 미국이라 온라인 보안에 있어서도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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