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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대행 육증훈)이 지난 1분기에 290만달러의 순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이사장 리차드 이)은 29일 장 오픈 전 지난 3월말로 마감된 1분기에 290만달러(주당 0.06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퍼시픽유니온뱅크(PUB) 인수 당시 발생한 영업권(Goodwill)의 회계상 손실처리라는 악재를 만났던 전분기의 9998만달러 손실보다는 낫지만, 전년동기의 1310만달러(주당 0.26달러)는 물론 월가예상치인 주당 0.19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이다.
총자산은 0.4% 줄어들었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다시 1.25%가 줄며 3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예금은 0.9%, 대출은 0.6% 늘었다.
최근 은행들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자산건전성 부문에서는 손실처리(Charge-Off)가 73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7% 줄어든 반면 부실대출(NPL)은 8870만달러로 61.86%나 크게 늘었다. 연체(Delinquent Loan) 역시 1억580만달러로 134.59% 증가했다.
한미측은 “NPL이 늘어난 것은 2800만달러짜리 건축대출에서의 부실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NPL과 연체의 급증으로 대손충당금은 총대출의 1.6%에 해당하는 5300만달러로 늘려잡았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자산수익률(ROA)이 0.3%, 자본수익률(ROE)이 3.11%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1분기에만 200bp가 내려간 연방기준금리의 영향으로 33bp 내린 3.73%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개최된 실적관련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육증훈 행장대행은 “1분기의 실망스런 결과는 전체적인 경기가 어떤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라며 한인은행들간의 극심한 예금 경쟁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부실대출과 연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자산건전성 개선, 핵심예금(Core Deposit) 유치, 비이자지출 축소 등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출보다는 예금 영업에 주력해 현재 109% 수준인 예대비율(Loan to Deposit Ratio)을 연내로 105%까지 줄이고, 1분기에만 14.7% 줄인 연방주택은행(FHLB)로부터의 차입이 아닌 다른 자금조달원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한미의 주가는 전일 마감가 대비 3.39%(0.25달러) 떨어진 7.13달러에 마감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