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2008 정기 주주총회


▲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이 28일 유니버설시티 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2008 정기 주주총회에서 리차드 이 이사장(사진 앞쪽 단상 앞)이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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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지주회사 한미파이낸셜(심볼: HAFC)은 28일 열린 2008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의 임기를 1년으로 단축했다.또 윤원로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한미파이낸셜은 이날 오전 유니버설시티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주총에서 최대 관심사였던 이사 임기 1년 단축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67%, 반대 38%로 통과시켰다.

지난 1년간의 실적에 실망한 주주들은 경영진을 효과적으로 관리, 통제해야 하는 이사의 임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낮춰 보다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이사회가 되도록 요구, 받아들여진 셈이다.

이와 관련 한미은행의 한 이사는 주총이 끝난 뒤 “이사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하는 안을 반대한 것은 주가도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의 일환이었으나 1년 임기로도 문제 없을 것같다. 주주들의 뜻이니 그대로 따르는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부진한 실적과 폭락한 주가를 두고 경영진과 이사회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특히 왜 유난히 한미의 주가가 낙폭이 큰 것인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등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 외에도 실적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 소재나 능력 여부에 대한 질타도 빠지지 않았다.

육증훈 행장대행은 실적부진에 대해 “가장 큰 한인은행으로서 갖는 장점을 살려 고객 개개인의 수요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가 재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리차드 이 이사장은 이사들의 능력 여부에 대한 질문에 “매년 외부기관을 통해 이사 개개인의 능력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은행운영 경력이나 금융업계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사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금융업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많은 외부인사의 영입은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차드 이, 박창규, 마크 메이슨 등 이사 등 3명은 주주들의 재신임을 받았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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