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한인 의류 체인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포에버 21(Forever 21)’이 불경기 속에서 대다수 의류판매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비해 오히려 매장 확대 등 공격적인 성장 정책을 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23일 LA타임스는 한인 이민자인 장도원(미국명 도널드 장) 회장과 부인 장진숙씨가 공동 오너로 돼 있는 포에버 21이 연간매출 18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하면서 유행에 굶주려 있으면서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하는 여성들을 겨냥, 의류와 액세서리를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최근 2년반 사이 매장 면적을 2배로 늘리고 경쟁 업체들을 인수합병하는데 4천7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재빨리 파악해 상품에 반영하는 감각이 남다르다고 평가받고 있는 포에버 21은 특히 내년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무려 9만평방피트 규모의 3층짜리 대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고, 올해안에 서울에 1호점을 여는가 하면 인천공항에도 쇼핑몰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는 등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
포에버 21은 그동안 여러 건의 저작권 및 상표권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대부분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이며, 연간 매출액이 지난해 13억 달러에서 올해 18억 달러로 늘어나는 데 이어 내년에는 무려 2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LA타임스는 포에버21의 장 회장 부부가 25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와 접시닦기와 주유소 점원, 사무실 청소 등 궂은 일부터 시작해 ‘아메리칸 드림’의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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