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가의 시선이 리딩뱅크 한미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나라(심볼:NARA), 윌셔(WIBC), 중앙(WIBC) 등 나스닥 4대 은행 중 3개은행이 지난주 실적 발표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한인은행가는 한미(HAFC)가 지난 3개월간 어떤 실적을 만들어 냈는 지 주목하고 있다. 한미는 오는 29일 오후 1시 지난달 30일로 마감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분기 한미의 순익은 290만달러, 주당 0.06달러로 월가예상치였던 주당 0.19달러에 못미쳤다. 2분기의 경우 월가가 예상하는 평균 주당순익은 0.12달러이지만 적게는 0.03달러에서부터 많게는 0.18달러까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편차가 크다. 이는 전문가를 자처하는 애널리스트들에게도 현재의 불경기와 금융시장 상황이 갖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2분기에 한미는 행장인선으로 뒤숭숭했던 것이 사실이라 실적이 크게 나아진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당초 지난 5월의 주총 전후로 예상되던 신임행장 인선은 결국 6월13일에야 유재승 행장으로 결정돼 발표됐고 유 행장이 취임한 게 6월23일이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구조조정에 대한 추측마저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2분기 실적발표는 결과에 관계없이 불안정했던 상반기를 정리하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 행장 취임 이후 영업 일선인 지점에서부터 각종 자료를 정리한 보고서가 경영진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다. 업무파악은 물론 유 행장 취임과 동시에 공식화된 구조조정의 강도를 정하기 위한 수순이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한미가 오는 29일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