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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3가, 그곳에는 열정과 다양함이 공존하고 있다.’ 어둡고 음습한 거리로 인식되던 LA 다운타운의 밤이 뜨거운 열정과 다양한 문화가 믹스된 퓨전문화의 아지트로 변모하고 있다. 2002년 LA 다운타운 외진 골목에 ‘Zip Fusion Sushi’라는 퓨전 일식집을 오픈한 제이슨 하 사장은 아트 디스트릭이라는 지역 분위기에 걸맞는 식당과 카페가 이곳에 밀집할 것을 예견한 사람 중의 하나다. 퓨전 스시레스토랑 ‘Zip’의 승승장구는 타인종 마켓을 어떻게 진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신규 사업 오픈은 제이슨 하 사장의 꿈이 단순히 레스토랑 몇 개 오픈에 끝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2002년 ‘Zip’ 오픈에 이어 지난 2007년 ‘e3rd Steakhouse’까지 오픈했다. ’e3rd’를 오픈할 당시 골목 건너편에 신축 공사가 한창이던 ‘뮤라(Mura)’콘도 건축 현장을 보며 LA 다운타운의 앞으로 새로운 주거 및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욱 굳어졌다는 제이슨 하씨는 올해 초 누구보다 앞서 ‘뮤라(Mura)’에 입주해 일과 거주를 병행할 수 있는 다운타운 콘도족에 합류했다. 일본어로 ‘작은 마을’이라는 뜻의 ‘뮤라(Mura)’의 의미처럼 다운타운 3가와 알라메다 인근의 뮤라 타운은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해있으면서도 낭만과 열정이 흐르는 작은 스몰 타운 같이 정겨운 곳이다. ”거의 매일밤 새벽 일을 마치고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이곳에 있어서 너무 다행스럽다”면서 “수영장에 종일 뛰어다니던 몸을 담그고 LA 다운타운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LA에 얼마나 되겠냐”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운타운 내에서도 유일하게 밤에도 걸을 수 있는 곳으로 도심 한가운데의 번잡스러움이 없으면서 내면의 열정이 가득한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라며 뮤라타운을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는 제이슨 하씨는 이런 지역적 문화를 자신의 레스토랑 운영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슨 하씨가 운영하는 ‘Zip’과 ‘e3rd Steakhouse’에서 내놓는 100여가지 메뉴의 음식 어느 것 하나도 퓨전화 되지 않은 것이 없다. 김치를 다져넣은 매쉬드 포테이토, 햄버거 속에는 살짝 구운 김치가 당당하게 올라있다. 여기에 한국식 갈비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 등등 한국의 음식이 다양하게 믹스된 퓨전 음식들은 그야말로 인기 ‘짱’이다. ”지난 봄 캘리포니아에서 내노라하는 레스토랑 운영자들 수백명이 모인 자리에 초대돼 ‘최고의 레스토랑 오너’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지만, 나 외에 모든 참가자들이 레스토랑 운영을 비즈니스로 접근하기보다 ‘열정’으로 임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문화적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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