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 투자은행 부문을 이끌었던 한국계 다우 김(45·김도우)씨의 주식, 채권 등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헤지펀드 조성 노력이 무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이번 사업추진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다우 김씨의 다이아몬드 레이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기관들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기로 했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그러나 20%가 넘는 주가하락과 그로 인한 신용증발로 투자자들이 생각을 바꿨다면서 뉴욕소재 다이아몬드 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주식, 채권, 통화 등 가능한 모든 것을 투자대상으로 하려던 이 다목적 헤지펀드 조성을 위해 30명에 달하는 월가의 유명 금융 전문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용경색 등으로 현재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소재 헤지펀드연구사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헤지펀드에의 신규 유입자금은 290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천180억 달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지난 2006년 메릴린치 증권의 투자은행 및 거래부문 책임자였던 다우 김씨는 그해 거래 수입을 전년의 2배에 달하는 149억 달러로 끌어 올리면서 메릴린치에서 두번째로 많은 3천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 해 130억 달러 규모의 퍼스트 프랭클린 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는 등 메릴린치를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최대 인수기관중 하나로 만드는 데 기여하다가 지난 해 메릴린치를 퇴사했다.
뉴욕/블룸버그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