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본격화, 뉴욕증시 패닉 진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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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상 최악의 일주일을 경험한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13~17일) 자금시장이 풀릴 조짐을 보일 것인지에 초점이 모이고 있다. 

얼어붙은 돈 줄이 풀릴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면 시장의 공포감이 어느 정도 누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각국 정부의 온갖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은 심화됐다. 지난 10일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4.82%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악의 금융위기와 공포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의 공조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들의 주식 매입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밝혀 그 효과가 주목된다. 폴슨 장관은 G7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발효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의 일환이다. 그러나 구제금융 방식이 ‘부실채권’이 아닌 ‘주식’ 매입이라는 점에서 훨씬 강력한 조치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장 막판 급격한 반등으로 패닉장세가 어느정도 진정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불확실성과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번주에는 3분기 ‘어닝(기업실적)시즌’이 본격화한다. 월스트릿에서는 기업들의 실적과 실적전망, 경제지표를 통해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파급 정도를 판단할 전망이다. 인텔과 존슨앤존슨(J&J), 펩시가 14일 실적을 발표한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코카콜라, 이베이가 15일, 메릴린치, IBM, 구글,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가 16일, 하이웰이 17일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주요 경제지표도 줄을 잇는다. 15일에는 9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8월 0.3%에 이어 9월 0.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에는 10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17일에는 주택경기를 가늠해줄 9월 주택착공 실태가 발표된다. 주택착공건수는 전월의 89만5000채에서 87만채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도 18에서 16으로 악화됐을 것으로 관측됐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 PPI(15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16일) 등 인플레이션 지표도 나온다. 유가와 상품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경기둔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밖에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15일)와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16일), 8월 기업재고(15일), 9월 산업생산(16일) 등 제조업 지표가 이번 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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