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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이 2분기의 부진을 딛고 월가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심볼:NARA·이사장 박기서)은 지난 3분기에 498만2000달러, 주당 0.19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0.15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실망스러웠던 2분기의 주당 0.07달러보다 2배 이상 오른 실적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나라는 자산규모가 26억달러로 1.17% 늘고 총대출은 0.94% 감소했다. 예금은 1% 가량 늘었으며 자산수익률(ROA)과 자본수익률(ROE)도 큰 폭으로 올랐다. <표 참조> 순이자마진(NIM)은 0.05%포인트 늘어난 4.02%를 기록했으며, 자본비율은 13.08%로 감독국이 요구하는 10%선은 물론 최근 은행들이 최소수준으로 생각하는 12%선도 훌쩍 넘었다.
유동성 부문에서도 고이자를 지급하던 점보CD를 3900만달러 줄이는 대신 비용이 적게 드는 핵심예금(Core Deposit)을 7400만달러 늘렸다. 이외에도 2억달러의 가주재무부 예금, 3억5000만달러의 연방주택은행(FHLB) 장기 차입 등을 확보해 탄탄한 모습을 유지했다.
반면 9월말 부실대출(NPL)은 총대출의 1.45%에 해당하는 3050만달러로 530만달러 증가했고 분기중 손실처리(Net Loan Charge-Off) 규모도 전분기보다 140만달러 많은 63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나라측은 “부동산 담보로 700만달러의 크레딧 라인을 쓰던 대출자가 챕터11 파산신청을 했으며 300만달러 규모의 상업용부동산 협조융자건이 깨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손충당금에 620만달러를 추가(Provision)해 9월말 현재 그 규모는 부실대출 전체의 91% 수준인 2780만달러로 총대출의 1.33% 에 해당한다.
나라의 민 김 행장은 올 한해 실적 전망을 기존의 주당 0.62~0.67달러로 유지하며 “고수익을 내기에는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으며 연방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에도 영향이 갈 것”이라며 “재무재표를 탄탄히 하는 보수적인 경영을 지속,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