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연방정부 차원의 은행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주 나스닥 상장 4개 한인은행들의 컨퍼런스콜에서 나타난 향후 계획과 은행 관계자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미 지원서를 접수한 중앙은행을 비롯, 다수의 한인은행들이 연방 재무부 구제금융책의 일환인 자금지원책(TARP Capital Purchase Program)에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건강한 은행(Healthy Bank)이 지원 대상이라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정부에서 은행의 건전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보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 재무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자금지원책은 은행의 위험가중 자산(Risk Based Asset)의 1~3%를 우선주(Senior Preferred Stock) 매입을 통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본비율이 최대이슈인 현 상황에서 은행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최적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자 여부가 최대 이슈인 상황에서 정부의 돈을 통해 보다 손쉬운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이 자금은 부실은행을 낮은 가격에 인수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은행(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논의를 가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인한 뒤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은행의 로니 로빈슨 CFO는 “이미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아직 승인이 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직접적인 투자를 받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며 “우선주 투자라 주가희석의 우려도 없으며, 항간에 나도는 경영진 연봉 상한 문제는 중앙은행을 포함한 한인은행들의 연봉 수준에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경우 최대 가능 액수인 3%를 지원받으면 그 액수가 5500만달러가 되며, 이를 통해 3분기말 11.03%인 자본비율은 13.05%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이밖에 나라은행과 윌셔은행이 지난주 3분기 실적 관련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으며 새한은행, 태평양은행, 미래은행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미은행의 브라이언 조 CFO는 지난 23일의 컨퍼런스콜에서 이 부분에 대한 한 투자자의 질문에 “영업이익이 나고 있고 자본비율도 감독국이 요구하는 10%선을 넘고 있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어 해줄 말이 없으며 아직 감독국과 이에 대한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의 신청 마감일은 내달 14일까지이며, 신청서가 접수되면 재무부에서 48시간내에 승인 여부를 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은 연내 입금되지만 예상보다 빨리 자금투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