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성장세 ‘뚝’

금융위기와 경기하강의 한파가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불어닥치면서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3일 전자상거래 조사 전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온라인 쇼핑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전문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 같은 온라인 거래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는 1분기 13%, 2분기 12%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컴스코어는 지난 3분기 여행지출을 제외한 미국내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 정도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의 마이클 니미러 수석 이코노미스트겸 연구이사는 “모든 소매 영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지출감소에서 예외인 부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상거래가 전통적인 우편주문 시장을 대체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단기적으로 최근 금융위기 등 경제적 시련기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하면서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보면 음반, 영화를 포함한 음악.비디오 부문은 2007년에 비해 29% 감소했으며 보석.시계류는 11% 줄어들었다.

반면 비디어 게임부문의 판매는 3분기에 60%나 급격히 늘어났으며 가구 및 가정용 전자제품류도 52%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는 그동안 소매시장에서 가장 큰 신장세를 보여 왔으나 신용경색이 소비자들의 돈줄을 죄면서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금년 1월 이후 눈에 뜨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만 해도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6월 25%, 11월 20% 및 12월 18%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