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만원장의 당뇨이야기] 인슐린 분비 왕성하게

당뇨병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체내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혹은 기능 저하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소변에 포도당을 배출하는 비전염성 만성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과 결부시켜 당뇨병은 다시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일명 제1형 당뇨병 혹은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라고 불리며 증상은 췌장으로부터 인슐린 분비가 현저히 떨어져 발생하는 당뇨병을 말하며 주로 유전적 요인 등 선천적 장애로 인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제2형 당뇨병은 어떤 이유인지 확실한 원인 규명은 아직 되지 않았지만 인슐린의 기능 저하 또는 인슐린 수용체 이상으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여 혈중 포도당이 우리의 세포내로 진입하는 것을 막는 증상이다. 이는 인슐린 부족 때문이 아니기 때문에 일명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주로 성인들에게서 발병하기 때문에 성인 당뇨병이라고도 하며 당뇨병 환자 80%의 환자가 이에 속한다.

당뇨병을 한의학에서는 소갈병(消渴病)이라 한다. 소(消)는 ‘날마다 여윈다’는 뜻이고 갈(葛)은 ‘입이 마른다’는 뜻으로 임상에서 구갈이 나기에 많이 마시고 자주 배가 고프기에 많이 먹고 소변이 빈번하며 양도 많아 살이 빠지는 등의 특징이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의 열(熱)이 폐(肺)에 영향을 줌으로서 열이 발생하여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인데 이를 상소(上消)라 한다. 또한 매운 음식과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위에 열(熱)이 발생하여 진액(津液)을 손상시키므로 배가 고프다. 이를 중소(中消)라 한다. 과다한 방사(房舍)로 인하여 신정(腎精)이 손상되어 소변량이 많고 혼탁해 지는 경우는 하소(下消)라 한다.

결국은 폐(肺) 위(胃) 신(腎)의 허열(虛熱)로 인하여 우리 몸의 진액(津液)을 마르게 하고 피가 탁해져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적 치료는 침, 뜸 치료를 통해서 해당 장기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췌장의 베타세포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왕성하게 하고 혈관 속의 포도당이 우리 몸의 세포 내로 흡수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우는 처방이 필요하다.

현재 인슐린 주사 혹은 인슐린 펌프를 착용하고 있는 당뇨인은 그 결과의 끝은 어디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당뇨는 만성 소모성질환으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비당뇨인에 견주어 건강상의 문제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진정한 치료는 약물을 늘려가는 것이 아니고 약물을 줄여가는 것이다.

▲문의 (213)382-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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