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중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3일 의회가 감세를 포함해 수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방송된 CBS방송의 주간 시사프로그램인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서 “그같은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즉각적인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래의 성장을 위한 투자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는 경기부양책에는 감세가 포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같은날 역시 민주당 거물인 찰스 슈머 상원의원(뉴욕주)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대 7천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This Week)에서 “내 견해로는 (경기부양책의 규모는) 5천억에서 7천억 달러 사이가 되어야 한다”면서 내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 준비가 마무리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차기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내정된 오바마의 핵심선거전략가 데이비드 액슬로드는 이날 미국 자동차업계가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납세자들이 줄 수 있는 도움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는 최소 2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회는 업계의 자구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액슬로드는 의회가 업계에 바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도 앞서 자동차업계의 주장을 지지하지만, ‘백지수표’에 서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워싱턴/AP로이터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