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주가 1.97달러로

한미은행의 주가가 마진콜로 사상 처음으로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5일 나스닥 시장에서 한미의 주식(심볼:HAFC)은 전일 마감가 대비 13.6%(0.31달러) 하락한 1.97달러로 마감했다. 2일 연속 사상 최저치 경신으로 거래량은 지난 3개월 평균치인 44만4351주보다 2배 이상 많은 97만7590주를 기록했다.

금융주들에 대한 호재가 나오던 25일에 이어 26일에도 주가가 홀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건 마진콜 매도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주주가 보유한 현금 이상의 주식을 매입했으나 주가가 특정가격 이하로까지 내려가자 해당 증권사가 물량을 일제히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날 한미 측은 주가 하락에 대한 외부에서의 문의에 이같은 대답을 하라는 지침을 직원들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의 한 관계자는 “마진콜로 주가가 내려간 것이며 은행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5달러 선을 유지하던 한미의 주가는 지난 7월2일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4달러대를 기록하더니 10월 이후로는 3~4달러대를 유지하는 듯 했으나 지난 1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급락해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모아져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 전문가는 “거래량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마진콜이 사실이라면 최근의 두드러진 하락세는 주가가 일정수준 밑으로 떨어졌고 이로인해 마진콜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며 “지금같은 시장상황에서는 TARP 승인 여부를 포함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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