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RB가 정책금리를 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금리를 선언했다. 그런데 FRB는 이번에 금리를 내리면서 이례적으로 금리 ‘범위(밴드)’를 제시했다. 중앙은행이 밴드를 설정하면서 금리 인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연준은 왜 이런 방식으로 제로금리를 발표했을까? 경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몇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밴드의 상한선으로 제시된 0.25%가 사실상 제로금리라는 분석이 있다. 0.25%금리는 미국 상업은행들이 FRB에 맡기는 지급준비율로 이 금리수준으로 FRB가 정책금리는 낮췄다는 것은 사실상 제로금리로 기준금리를 끌어내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연준이 굳이 밴드를 정한 것은 0%의 유동성 함정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0.0~0.25%라는 범위를 정해 아예 추가금리 인하여지를 없애고 앞으로 통화완화정책(Monetary easing)으로 선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FRB가 굳이 금리 밴드를 정해 발표한 것은 일본 보다 금리가 낮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동성 함정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여기에는 앞으로 본격적인 양적완화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녹아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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