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회계법인 새기회 여는 계기로”


▲ CKP회계법인의 스티브 오 이사가 지난해 11월 시큐리티
퍼시픽 은행 폐쇄작업에 참여하며 느꼈던 점을 설명하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아시안 CPA들의 탄탄한 실력을 주류사회에 제대로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CKP회계법인(대표 최기호)의 스티브 오 이사는 FDIC의 시큐리티퍼시픽은행 폐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자신의 경험을 “소수민족 회계법인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1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시큐리티퍼시픽 정리 작업에서 회계사로서 참여한 동양인은 오 이사가 유일했다. FDIC 직원으로 IT업무를 맡은 한인과 그외 부서에 중국계 여성 등 극소수를 제외하면 모두가 백인 일색인 연방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에서 그 어느 분야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회계 분야에 한인이 참여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는 “주류사회가 아시안 커뮤니티에도 충분한 역량을 갖춘 회계법인이 있다는 점을 느끼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FDIC직원이 아닌 사람으로는 가장 마지막까지 팀에 남아 최종작업을 함께 하며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커뮤니티 최대 규모의 회계법인인 CKP는 지난해 가을 FDIC로부터 폐쇄은행 정리 프로젝트 하청업체(Subcontractor)로 승인받았다. FDIC는 지난 1990년대 1100여개의 저축대부조합(S&L)이 문을 닫을 당시부터 델로이트&투시, RSM맥글래드리, 퀀텀G&A, 미르미첼 등 4개 회계법인을 통해 회계인력을 아웃소싱(FDIC Receivership Contractors)하고 있으며, CKP는 퀀텀G&A의 하청업체로서 FDIC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오 이사는 “안해본 일이라 관심이 많이 가기도 했지만 FDIC가 어떻게 일을 하고 무얼 원하는지를 배운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자신감을 갖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 아시안 회계법인의 시장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USC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인 회계법인인 김&리에 근무하다 CKP회계법인 창립멤버로 합류해 상장사들의 회계감사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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