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맥은행, 139억달러에 마침내 매각

몇몇 유명 투자자들이 포함된 사모투자기업들이 지난해 7월 폐쇄된 인디맥은행을 인수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인디맥을 사모투자기업, 헤지펀드 등이 포함된 투자자들에게 139억달러에 매각하게 됐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는 FDIC가 지난해 12월 폐쇄은행 인수 자격을 투자기관이나 개인 투자자 등에게까지 확대한 이후 첫 사례이다.

투자자에는 ‘헤지펀드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가 조지 소로스의 펀드, 델 컴퓨터 창립자인 마이클 델의 자산을 관리하는 ‘마이클 델 MSD 캐피탈’, 구조조정 전문기업 JC플라워스 등이 포함됐다. 은행 경영은 골드만삭스 간부 출신인 ‘듄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스티브 너친 CEO와, ‘메릴린치 뱅크&트러스트’ CEO 출신인 케리 러플린이 함께 나서는 공동 은행장 체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13억달러의 신규자금을 인디맥에 투입하게 되며 은행 인수 이후 발생하는 초기 손실의 20%를 떠안기로 했다. 나머지 손실들은 FDIC가 책임을 지게 된다. 새 경영진을 맞게 된 인디맥은 LA일대에 33개 지점을 갖게 되며 65억달러의 예금고에 160억달러의 대출을 보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인디맥은 1580억달러의 모기지대출에 대한 서비스도 계속한다.

오랜 시간을 끌어온 인디맥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모펀드들이 실패은행을 인수하는 일이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말 현재 171개에 달하는 은행들이 ‘문제은행 리스트’에 올라있고 대대적인 신규인력 채용을 하는 등 폐쇄되는 은행의 수가 올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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