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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은행 민 김 행장이 LA한인타운내 위치한 은행 헤드쿼터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올해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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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9년 LA한인타운 올림픽가에 헤드쿼터를 겸한 지점 하나를 갖고 미주은행(영어명 United Citizens Bank)으로 시작해 1994년 나라은행으로 개명한 이 은행은 이제 21개 지점에 6개 대출사무소(LPO)를 둔 한인은행가의 2대 은행으로 성장했다.
민 김 행장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해에 착실히 내실을 다져 나라은행이 또다른 20년을 달려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해로 만들겠다며 의욕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나라은행은 그간 여러면에서 한인은행가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많이 해왔다. 지난 1998년 미주 한인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나스닥 상장을 성공시켰고 같은 해 한국외한은행의 뉴욕 지점을 인수하며 남가주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에 진출, 전국구 시대를 열었다.
토랜스 한남체인 내에 지점을 열며 마켓지점 시대을 열었는가 하면 직원들에게 은행의 수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Profit Sharing) 제도를 처음 도입한 것도 나라은행이다. 그러고보니 김 행장 역시 한인은행가의 첫번째 여성 행장이자 내부 발탁 케이스다.
김 행장은 나라은행이 다소 부담이 따를 수 있음에도 과감한 선택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 설 수 있었던 원인을 철저하게 능력에 따라 직원 개개인이 평가받는 은행의 전통에서 찾았다.
그는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었기에 그간 은행에 몸담았던 모두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비결”이라며 “성과급 제도, 교육, 복지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는 것도 다 이같은 분위기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구조조정을 택했지만 나라은행은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은 몇안되는 한인은행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년전에 비해 30여명, 약 9%의 직원들이 스스로 떠났을 뿐이다. 김 행장은 “금융위기로 불안해 하는 직원들에게 감원은 없을테니 안심하고 일에 집중하자고 주문했다”며 “감원이 아니더라도 IT에 대한 투자, 업무처리 방식 개선, 효율성 제고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