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국 대형 은행들의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들을 자체분석한 결과 미 재무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으로 자금을 지원 받은 13개 은행 가운데 10곳의 대출 규모가 총 460억 달러 정도 줄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3분기에 비해 1.4% 감소한 셈이다.
이 신문은 정부가 이들에게 국민의 혈세로 자금을 지원한 것은 신용경색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즉 대출을 더 용이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오히려 금융회사들은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13개 은행은 지난해 10월 TARP 출범 이래 금융기관 안정화 차원에서 정부가 푼 대략 2천억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을 지원 받았다.
여기에는 각각 450억 달러 가량을 지원받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포함됐다.
다만 대출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고한 은행은 US뱅코프, 선트러스트 뱅크스, BB&T 등 세 곳뿐이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