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항공사 감편운항

경기악화로 항공 수요가 줄어들자 아시아의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여객기 운항 편수를 줄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싱가폴 항공은 28일 LA와 런던, 취리히, 방콕,뉴어크, 인도 노선의 여객기를 감편 운항할 방침을 밝혔다. 싱가폴 항공은 지난해 10월에도 아시아 노선의 여객기 운항 편수를 줄였었다. 항공사 측은 경기악화에 따라 앞으로도 여객기 운항의 지속적인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항공(JAL)도 서울과 뉴욕, 방콕 노선 여객기와 국제 화물기의 운항 편수를 줄였으며 일부 노선에서는 크기가 작은 제트 여객기도 운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제트 항공과 킹피셔 항공도 지난해 가을부터 운항 노선과 편수를 줄여왔으며 캐세이퍼시픽 항공과 차이나이스턴 항공은 이달 경영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에 따르면 항공기 이용객과 운항 거리 면에서 아시아 항공사들의 운항 규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전년보다 각각 8.5%와 6.9% 줄어들었다.

최근 하락한 유가보다 높게 책정된 유류 헤지 가격도 항공사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유류 헤지와 관련해 이달에만 10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의 미주노선은 당분간 운항 변경없이 운영된다. 현재 LA-인천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24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14회 운영되고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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