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4분기, 380만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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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지난해 4분기에 38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HAFC·이사장 노광길)은 지난해 말로 마감한 4분기에 380만달러, 주당 0.08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예상치인 주당 0.01달러 손실에 못미치는 결과로 한미 측은 불경기에 따른 고객들의 영업환경 악화로 부실대출이 더욱 늘어날 것을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린 것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자본비율은 10.7%로 3분기의 10.84%보다 0.14%포인트 줄었다.

지난 4분기말 현재 한미의 자산규모는 38.8억달러로 9월말에 비해 2.92% 증가했으며 대출은 0.3% 늘어난 30.7억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예금은 30.7억달러로 10% 가까이 늘었다. <표 참조>
예금과 관련해 한미는 “유동성 문제가 계속돼 4분기에는 브로커 예금을 적극 썼지만 앞으로는 고객들로부터의 핵심예금(Core Deposit)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발표에 따르면 한미는 4분기에 샌디에고 인근의 골프장, 북가주 콘도 건축, LA인근 저소득 임대주택 등에 내준 대출들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피해가 적지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말 현재 부실대출(NPL)은 총대출의 3.62%에 해당하는 1억219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의 1억1190만달러보다 늘었으며 상환금이 연체(1~3개월)된 대출은 전체 대출의 3.82%에 해당하는 1억2850만달러를 기록했다. 손실처리(Charge-Off)된 대출액은 3분기의 1180만달러보다 늘어난 186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미는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부실대출이 더욱 늘어날 것에 대비해 3분기의 1320만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은 255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에 추가(Provision)해 12월말 현재 대손충당금 규모는 총대출의 2.11%에 달하는 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재승 행장은 “2008년의 실적은 어려웠던 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2009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09년에는 예금 기반을 늘리고 기존 대출자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 자산건전성과 유동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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