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7200선도 무너졌다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페셜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피터 마차가 23일 은행 국유화
논란 등으로 다우지수가 12년래 최저치로 폭락하자 손을 이마 위에 올린 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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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국유화 논란속에 투자자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무너지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1990년대말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50.89포인트(3.41%) 하락하면서 7천114.78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3.51포인트(3.71%) 내린 1,387.7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72포인트(3.47%) 하락한 743.33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1997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7천100선으로 내려 앉아 7천선마저 위협받게 됐고, 지난 6거래일 동안 10%가 빠진 S&P 500 지수는 1996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0월 증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이날 현재 약 10조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S&P500 지수가 올초 들어 18%가 빠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어메리카(BOA)의 주가가 올초 대비 각각 68% 이상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씨티그룹의 국유화 논란이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이에 대해 재무부는 “금융부분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만, 금융 시스템은 민간 소유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여전히 씨티그룹이나 BOA 등의 국유화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은행의 심각한 손실이 지속되면서 그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믿는 분위기다.

이날 증시가 정부의 은행 국유화 부정 발언으로 일제히 하락했지만, 해당 금융기관인 씨티그룹과 BOA 주식은 국유화 우려가 일시적으로 해소되면서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9.7%, BOA는 3.2%가 올랐다.

보험사 AIG가 이번 분기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정부와 추가 지원을 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가 2009년과 2010년의 PC 판매 예상치를 낮추면서 IBM 등 유력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IBM은 5%, 휴렛패커드는 6.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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