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올해 신입생 입학원서를 받으면서 학생들 못지않은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경제 위기로 학생들이 경제적인 혜택이 더 나은 대학들을 찾아다니다 보니 대학들은 올해 신입생 입학허가를 몇 명에게 내줄지, 이들 가운데 몇 명이나 최종 등록을 하게 될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학들은 어떤 지원자가 진정으로 자기 대학에 입학할 의사가 있는지 가려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은 웹캠 인터뷰 방식을 도입했고 다른 대학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에세이를 더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학생이 입학허가를 받고 최종 진학할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그가 어느 고교를 졸업했는지, 어느 과목 성적이 좋은지, 그가 얼마나 많은 장학혜택 제안을 받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또 지원자들로부터 걸려오는 문의 전화나 대학 홈페이지 조회수, 캠퍼스 방문, 지원자의 수 등도 검토한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많은 대학 캠퍼스에서는 지원을 고려하는 고교생들의 방문이 줄어들어 등록자의 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한가지가 소용없게 돼버렸다.
또 과거에 지원자들이 주로 전화나 편지를 통해 대학에 직접 안내책자를 요구하면 이를 토대로 지원자의 수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이러한 지표도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많은 사립대에서는 최근 지원자의 수가 줄어들었다.
학생들 상당수가 유명 사립대에 비해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보다 많은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재정적으로 안전한 학교에 지원하는 추세이기 때문.
이에 따라 조기 지원을 할 경우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 추가로 지원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각 대학은 최근 조기지원자들을 과거에 비해 더 많이 받는 추세다.
또 대학들은 일단 입학허가를 내어준 학생들의 진학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케년대는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대학 재정지원 제도가 중단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대는 입학허가 발표를 앞당겨 예비 신입생들의 학교에 대한 충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일단 학생들이 등록을 마칠 때까지 신입생 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대학입학사정협회(AACRAO)의 바르막 나시리안은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 중 누가 등록할지에 대한 첫번째 암시는 오는 5월 학생들이 등록금을 낼 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때에 가서도 (예상되는 최종 신입생 수는)과대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